용인 동천 핑크고래집

경기 용인 동천동
땅   496.00㎡
건축 98.35㎡
바닥  98.35㎡
1층
주차 1
높이 4.94
기초- 온통기초, ALC 벽식, 경량목조 박공지붕
지하1층(주차장), 지상1층(주택)
복층유리 PVC 2중창

디자인총괄 유한짐
시공 건축주
2009 08

위치
땅이 언제나 좋지는 않은 거다. 이번 부지는 더 그랬다. 남쪽에는 산이 쭉쭉 올라 있고, 북쪽에 오래도록 개천을 이루고 있는 골짜기가 있는 상황이었다. 해를 받는 시간이 겨울에 고작 두세시간이 될까? 걱정이 되었다. 아니 걱정보다도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건축주가 만족을 할지 궁금했다. 건축주는 다행히 부지의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경제적인 땅을 여럿이서 찾다 보니 이 땅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그럼 어떤가 한계 상황이 없는 자유를 가진 인간이 있기는 한가?

배치
부지의 위치가 향이 특별한 관계로 배치는 땅밑에 주차장있는 곳에 자리를 정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부지 안에서 해가 가장 잘 드는 곳이었다. 그러니까 산에서 가장 먼 자리다. 그리고 동쪽으로 입구를 낼 예정이었으므로, 배치는 자연스럽게 부지의 북서측에 자리를 했다. 그러나 역시, 위치는 최선의 위치지만, 이 곳의 기후를 어떻게 이해해서 방, 거실의 위치를 정하고 창을 뚫을 것인지가 문제였다.

평면
부지를 다시한번 들여다 보았다. 특이한 것은 남-동편 산등성이가 서쪽 보다 제법 낮았다. 그러니까 이 부지는 아침에 해가 잘 드는 편이고 점심 때부터는 해가 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아침밥 먹는데, 거실이 어두우면, 아침부터 밥맛이 안난다. 밥맛이 안나면 생활에 활기를 잃는다. 환한 아침을 맞아하도록 거실은 동남편에 두었고, 나머지는 부엌, 복도, 방3곳이 긴밀하게 연결되도록 했다.

입면
해가 잘 들지 않는 곳의 특징은 기온차가 많이 난다. 낮에 기온이 올랐다가 새벽까지 기온이 상당히 낮아진다. 여름 낮에는 덥다가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 겨울에는 따뜻해질 새가 없이 기온이 다시 떨어진다. 이런 집에 넓은 창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항생제를 마구 주는 처방같다고나 할까. 살림이 중요한 가정에 또 다른 문제거리를 주는 것이다. ‘경치는 밖으로 나가시면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안방은 작은 창을 2면에 마련해서, 아침, 저녁으로 해가 들도록 배려했다. 적당한 크기로.

재료
창의 크기를 작게 하게 되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재료를 검토할 수 있었다. 흙부대, 목조주택을 고려하다가, 단열과 시공기간을 고려해서 ALC블록으로 결정했다. 흙부대 건축을 하기엔 노동력이 풍부하지 않았고, 흙도 따로 구기 힘들었다. 목조주택은 최상의 조건이었으나, 다가오는 겨울을 나무를 자르며 보내기엔 시간이 아까웠다. 단층건물이라 ALC는 구조와 단열을 확실하게 할 수 있었다. 시공기간을 따져보면 경제성도 우수했다. 지붕단열이 문제였다. 스티로폼을 쓰기엔 목조가 적합하지 않았고, 고급 단열재를 쓰기엔 낭비가 심했다. 건축주는 용기를 내어 처음 약속한대로 왕겨로 했다. 틀짜기, 왕겨 붓기 일은 의외로 쉬웠다. 왕겨로 단열하고 지붕재 덮고, 창 넣고, 순식간에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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